▲ 보스턴 마라톤 폭발물 정체 관심.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 테러 현장에 연기가 피어 오르는 가운데 권총을 든 경찰(왼쪽)이 첫번 째 폭발음이 들린 쪽을 응시하고 있다. 그 앞쪽 한 경기 진행자가 폭발 충격에 넘어진, 대회 참가자 빌 이프릭씨(78·워싱턴주 레이크 스티븐스)의 손을 잡고 일으켜 주려 하고 있다. /AP Photo·MetroWest Daily News=연합뉴스

9.11테러 이후 12년만에 미 본토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보스턴 마라톤 폭발물 정체는 압력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폭발물을 넣은 6리터 짜리 압력솥들이 검정 더플백에 담겨 결승선 주변 도로 위에 놓여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압력솥 안에는 금속 조각과 쇠구슬 못이 들어있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마라톤 폭발물 정체로 지목된 '압력솥'은 제조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제조방법도 인터넷에 널리 퍼져 있어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테러사건에 종종 이용돼왔다.

한편 FBI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사건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TV(CCTV)에 녹화된 비디오 화면과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 및 파편 등의 정밀 분석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번 폭발 사고와 관련해 "용의자와 범행 동기 등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스턴 마라톤 테러 수사가 사건 발생 만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어떠한 단서나 용의자, 범행 동기도 찾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실제 보스턴 경찰과 소방관 노동조합은 범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5만 달러(한화 약 5천560만원)의 상금을 제공하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앞서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간) 2차례 폭발이 발생해 8세 소년을 포함해 모두 3명이 사망하고 18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 가운데 위독한 상태인 환자도 17명에 달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