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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마라톤 테러.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에 사용된 압력솥 폭탄의 파면. 미 연방수사국(FBI)이 폭발현장에서 수거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것이다. /AP·FBI=연합뉴스 |
압력솥 폭탄은 압력솥(Pressure cooker)에 뇌관과 장약, 금속 파편 등을 채워넣은 형태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무장세력과 알 카에다 등 국제적인 테러조직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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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미국 정부 측은 이번 테러에 압력솥 폭탄이 사용됐다고 해서 당장 해외 테러리스트를 결부시킬 수는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CNN 방송은 수사 상황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폭탄이 개인 테러리스트가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CNN 측에 "(개인 테러리스트의 소행은) 가장 우려하던 일"이라며 "(누구의 소행인지) 정보도 없고 추적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한 폭발물 전문가는 "군에서 쓰는 고폭탄용 화약을 썼으면 검거나 회색 연기가 났을 것"이라며 폭발 당시 하얀 연기가 난 것을 들어 설탕과 같은 유기 연료나 탄소를 썼을 것이라고 CNN을 통해 주장했다.
앞서 FBI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탄테러에 압력솥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나일론 조각과 볼베어링, 못 조각 등이 발견됐다며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발물은 어두운 색상의 배낭이나 가방에 담겨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복수의 소식통도 첫 번째 폭발물은 금속과 볼베어링 등이 담겨 있는 6ℓ짜리 압력솥이었고 또 다른 폭발물 역시 못이 가득 담긴 압력솥 폭탄이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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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마라톤 테러. 지난 15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로 숨진 8살 소년 마틴 리처드가 지난해 4월 교실에서 해맑은 미소와 함께 '평화(PEACE)'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FBI와 미 국토안보부가 2010년 7월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압력솥 폭탄은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네팔, 파키스탄 등에서 자주 쓰인다.
심지어 예멘지역 알 카에다는 2010년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만든 '인스파이어'라는 온라인 출판물에 이 폭탄에 대한 구체적인 제조방법을 영문으로 올려놓고 '외로운 늑대'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엄마의 부엌에서 폭탄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제조법은 "압력으로 채워진 솥은 (간단한 폭탄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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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마라톤 테러.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중심에 있는 보스턴코먼 공원에 시민들이 모여 전날 발생한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야간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한편 외신들은 볼베어링과 못 등을 채워넣은 파이프 폭탄이나 무차별 살상을 위한 자살폭탄용 조끼 등에 사용되는 TATP(트리아세톤 트리퍼옥사이드) 등도 이번 폭탄 테러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