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정신질환 범죄자 재범방지' 토론회에서 최진태 의정부힐링스병원장이 '정신질환 범죄자에 대한 지역정신의료기관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묻지마식' 정신질환 범죄를 해부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의정부교도소는 최근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정신질환 범죄자 재범 방지'를 위한 토론회를 갖고 해당 범죄자의 관리 방안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정신질환 강력범죄 재범률 어떻게 감소시킬 것인가'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의정부보호관찰소, 의정부힐링스병원 등 관계기관의 전문가들이 나와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이는 등 정신질환 범죄 유형을 다각적으로 다뤘다.

또 이날 토론회는 정신질환 범죄자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한 교정 차원 및 의학적인 접근도 이뤄졌다. 윤창식 의정부교도소 총무과장은 "해당 범죄자의 효과적인 교정을 위해서는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다기관 융합치료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기관 융합치료모델은 교도소 입소, 수용, 출소 등 단계별로 정신질환 범죄자의 특성과 치료 여부, 치료 방법 등을 면밀히 검토해 관리하는 방안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제 토론에 나선 이형재 의정부보호관찰소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정신질환 범죄자 통합관리시스템과 치료보호제도, 선진국형 보호수용제도 등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태 의정부힐링스병원장도 "현재 국내에는 정신질환 범법자에 대한 치료시설과 전문치료인력 등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전국 50개 교정시설내에 정신보건센터를 유치하거나 화상진료 또는 국립정신병원내 수감병동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관계기관 종사자뿐 아니라 법조인, 정신과의사, 사회단체 관계자,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여해 방청석을 메우는 등 정신질환 범죄예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의정부/최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