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천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 고향팀인 인천으로 복귀한 이천수(사진)는 지난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전남과 홈경기에 시즌 첫 선발 출전해 교체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양팀은 0-0으로 비긴 가운데 이천수 또한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의 프리킥을 전담했으며 측면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 등 녹슬지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이천수가 볼을 잡거나 슈팅을 하면 관중석 곳곳에서 "이천수 파이팅" "이천수 사랑해요" 등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올시즌 첫 평일 야간경기로 펼쳐진 이날 경기를 보러 온 관중은 5천600여명. 지난 시즌 인천의 평균 관중은 4천100여명이었으며, 평일 야간 경기의 경우 2천여명 정도였던 점을 고려했을 때 관중 증가는 두드러진다. '이천수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된 것이다.
이날 이천수의 선발 출장은 예견됐다.
지난 13일 대구 원정 경기후 김봉길 인천 감독은 이날 경기에 출전 안한 이천수를 3일후 인천에서 열릴 경기에서 중용할 것임을 밝혔다.
이천수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더욱 올라갔으며, 국내 축구 관련 매체의 취재진들도 대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았다.
이천수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의 친정팀의 맞대결에 팬들과 취재진 모두가 흥미를 보인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시즌 초반이며 주중 야간 경기임을 감안할 때 많은 관중이 오셨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천수 효과를 상당 부분 보고있으며, 이천수를 포함한 2002 월드컵 스타들을 앞세워 꾸준히 관중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