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의 비료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연기가 치솟고 있다. 한 현지 방송은 사망자가 60~7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인근 건물들도 크게 부서진 것으로 전해졌다. /AP·앤디 바티=연합뉴스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사고로 평화로운 작은 마을이 '생지옥'으로 변했다.

미국 텍사스주(州) 중북부에 있는 비료공장에서 17일(현지시간)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사고로 최소 100명에서 200여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추가 폭발우려로 현장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사상자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와 10시께 텍사스 웨이코 북부지역에 위치한 웨스트시의 비료공장에서 두차례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사고의 첫번째 폭발은 모두가 퇴근하고 땅거미가 드리운 오후 8시께 발생했다.

갑자기 귀를 찢을 듯한 폭발음과 함께 버섯구름과 같은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은것.

이어 2시간 뒤인 오후 10시께 두번째 폭발이 발생했고, 웨스트시는 그야말로 아비규환 그 자체가 됐다.

 
 
▲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의 비료공장 폭발로 부상한 남자가 17일(현지시간) 웨이코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의 처치를 받고 있다. /AP·웨이코트리뷴헤럴드=연합뉴스
두차례의 폭발로 인근 주택의 지붕은 날아갔고, 창문은 산산이 부서졌으며, 벽면은 폭탄을 맞은 듯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려 참혹한 전쟁터를 연상케 했다.

순식간에 인근 중학교와 요양원을 덮친 화마(火魔)는 마을 전체를 삼킬 듯이 타올랐고, 하늘은 순식간에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다.

미국 언론은 이번 사고로 폭발현장 20마일 북쪽의 5∼6블록 안에 있는 건물 75∼100채가 완파됐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공공안전국의 게일 스카보로 대변인은 ABC 방송에 "현시점에서 20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40명이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러나 사망자 여부와 숫자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 북부 웨스트 지역 비료공장 폭발로 인근 아파트 단지가 처참하게 파괴된 가운데 18일(현지시간) 한쪽에선 아직도 불이 타고 있다. /AP=연합뉴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지 힐크레스트 병원에만 60명 이상이 입원했고 인근의 다른 병원 두 곳에도 상당수의 환자들이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숫자는 언론사에 따라 차이가 나고 있다.

당국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공장 인근 주민 2천600명을 대피시키고 학교에는 휴교령을 내렸다.

연방항공청(FAA)은 웨스트시 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사고 현장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빠르게 마을 빠져나가는 '엑서더스'가 펼쳐지고 있다.

웨스트시는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75마일 남쪽에, 오스틴에서 120마일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소도시로 2천5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 북부 웨스트 지역 소방대원들이 18일(현지시간) 이곳 비료공장 폭발로 처참하게 파괴된 인근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고 있다. /AP=연합뉴스

 
 
▲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의 비료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2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료공장 폭발 직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주민들이 인근 학교에 피신해 있다. /AP·웨이코트리뷴헤럴드=연합뉴스

 
 
▲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의 비료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로 인근 주택에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걱정스런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다. /AP·웨이코트리뷴헤럴드=연합뉴스

▲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의 비료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주택이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로 인해 화재가 발생, 화염에 싸여있다. /AP·웨이코트리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