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정갈한 상차림
서민 음식, 고급요리로 변신
신선한 알탕·초밥등도 인기
숙성된 회는 일본인도 '엄지'


흔히 일식집이라고 하면 값비싼 고급음식점이라는 선입견부터 갖게 된다. 하지만 의외로 서민의 음식을 풍미있는 고급요리로 탈바꿈시켜 손님의 입맛을 '개척하는' 일식집이 불경기인 요즘 늘고 있다.

의정부시 의정부2동 우체국 뒤편에 자리한 아담한 건물의 '수일식'이 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고즈넉한 일식집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 음식점의 별미는 단연 '대구탕'이다. 점심시간이면 식당 안은 온통 대구탕 향으로 가득하다.

싱싱한 대구에 이 집만의 독특한 양념이 곁들여지면 꽉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이 일품이다.

여기에 신선한 생선회를 얹은 초밥이 함께 한다면 묘한 미각을 더해준다.


또 일식집다운 상차림은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을 실감케 한다. 어젯밤 술자리로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면 꼭 권하고픈 음식이다.

1인분에 8천원이면 값도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다. 아늑한 실내 분위기에 정갈한 상차림, 일반 대중음식점에서는 누려보기 쉽지 않은 서비스가 아닐까?

이 때문에 점심 비즈니스 약속자리로 예약손님이 많다고 한다. 흔한 대구탕이지만 이곳에서는 흔한 음식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이 집만의 매력이다.

이 음식점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또다른 점심메뉴인 알탕도 대구탕의 인기에 버금간다. 무엇보다 속이 꽉차고 싱싱한 생선알이 인기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일식요리는 뭐니뭐니해도 신선도가 생명이니만큼 식재료 대부분을 매일 아침 시장에서 직접 구매한다고 한다.

초밥에 알탕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뱃속이 든든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 집의 빼놓을 수 없는 주 메뉴인 생선회는 화려하고 푸짐함으로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원산지에서 매일 올라오는 싱싱한 각종 해산물에 육질이 쫀득한 생선회는 본고장인 일본인 손님조차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라고 한다.

일정시간 숙성된 생선회가 주는 감칠맛은 일반 횟집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값이 비싸다고 해서 다 고급요리인 것은 아니다. 값이 싼 음식이라도 어떻게 요리하고 어떤 분위기를 내느냐에 따라 고급음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 음식점에 가보면 실감할 수 있을 듯하다. 예약문의:(031)837-6140

의정부/최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