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3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대진을 추첨했다.
FA컵 3라운드부터는 지난해 K리그에 참가한 16개 팀과 지난 13~14일 진행된 2라운드 승리팀이 맞붙는다.
대진 추첨 결과,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수원 삼성과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안양FC가 10년 만에 격돌하게 돼 관심을 끈다.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가 K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두 팀의 대결은 수원과 안양을 잇는 1번 국도의 고개인 '지지대'라는 명칭을 따서 '지지대 더비'라고 불린다.
2004년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를 이전, '지지대 더비'는 자취를 감췄지만 올 시즌 안양FC가 K리그 챌린지에 새로 뛰어들면서 FA컵에서 다시 성사됐다.
특히 서정원 수원 감독과 안양 축구팬들과의 만남도 관심거리다.
선수시절 안양에 몸담았던 서 감독은 1997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진출한 뒤 1999년 K리그 복귀 과정에서 친정팀이 아닌 수원을 택했다.
결국 이적료 문제를 두고 두 팀은 법정공방까지 치달았고, 감정의 골은 한층 깊어졌다.
이 밖에 내셔널리그 돌풍을 이끌고 있는 용인시청은 전북현대와, 3부리그 이천시민축구단은 울산 현대와 각각 4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김종화기자
◇ 2013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일정(5월 8일)
= △ 광주FC-충주 험멜(광주월드컵경기장) △ 제주 유나이티드-건국대(제주월드컵경기장) △ 강원FC-경주 한국수력원자력(강릉종합경기장) △ 전북 현대-용인시청(전주월드컵경기장) △ 김해시청-부산 아이파크(김해종합운동장·이상 19시) △ FC서울-연세대(서울월드컵경기장) △ 대구FC-수원FC(대구스타디움) △ 울산 현대-이천시민축구단(울산문수경기장) △ 경남FC-울산 현대미포조선(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 △ 인천 유나이티드-전북매일FC(인천축구전용구장) △ 대전시티즌-고양 Hi FC(대전월드컵경기장) △ 포항 스틸러스-숭실대(포항스틸야드) △ 상주 상무-목포시청(상주시민운동장) △ 성남 일화-동의대(탄천종합운동장) △ 전남 드래곤즈-강릉시청(광양축구전용구장·이상 19시30분) △ FC안양-수원 삼성(20시·안양종합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