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직후 발생한 휴대전화 통신망 장애는 사법 당국의 지시 때문이라는 초기 보도와 달리 단순한 '과부하' 탓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장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난 직후 사건 현장 일대 휴대전화 통신이 마비되면서 참가자들과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가족들 간에 연락이 닿지 않아 애를 태웠다.
사건 발생 초기 AP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테러 배후 세력의 잠재적인 원격 기폭을 막으려는 사법당국의 지시로 휴대전화 통신을 막는 바람에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언론사는 오래지 않아 앞서 보도를 뒤집어야 했다.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의도적인 통신 서비스 중단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22일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이번 테러 발생 후 경찰 등 사법당국에서 휴대전화 통신 중단을 지시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당시 통신망이 '먹통'이 된 것은 경찰의 개입이 아닌 통화량 폭주 때문이라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지역별로 설치된 이동통신사들의 공유기는 일반적으로 1대당 1초에 150~200건의 통화를 소화할 수 있는데, 테러 직후 안전 여부를 확인하거나 알리려는 전화가 잇따르는 바람에 무선신호 처리한도를 넘기면서 불통이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통신사 AT&T는 사건 당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긴급한 용건이 아니면 전화 대신 문자메시지로 연락해달라"고 알렸고 버라이즌도 "안전 관리자들이 원활하게 통화할 수 있도록 사고지역 주변에서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법당국 역시 긴급한 상황에서 휴대전화가 위험보다는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지적했다.
안전을 이유로 휴대전화 통신을 제한했던 사례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더 컸다.
2011년 샌프란시스코 고속통근열차(BART) 내 경찰이 노숙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교통 당국이 시위를 막으려고 3시간 동안 휴대전화 통신을 차단했다가 추가 시위 등 거센 역풍을 맞았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장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난 직후 사건 현장 일대 휴대전화 통신이 마비되면서 참가자들과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가족들 간에 연락이 닿지 않아 애를 태웠다.
사건 발생 초기 AP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테러 배후 세력의 잠재적인 원격 기폭을 막으려는 사법당국의 지시로 휴대전화 통신을 막는 바람에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언론사는 오래지 않아 앞서 보도를 뒤집어야 했다.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의도적인 통신 서비스 중단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22일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이번 테러 발생 후 경찰 등 사법당국에서 휴대전화 통신 중단을 지시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당시 통신망이 '먹통'이 된 것은 경찰의 개입이 아닌 통화량 폭주 때문이라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지역별로 설치된 이동통신사들의 공유기는 일반적으로 1대당 1초에 150~200건의 통화를 소화할 수 있는데, 테러 직후 안전 여부를 확인하거나 알리려는 전화가 잇따르는 바람에 무선신호 처리한도를 넘기면서 불통이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통신사 AT&T는 사건 당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긴급한 용건이 아니면 전화 대신 문자메시지로 연락해달라"고 알렸고 버라이즌도 "안전 관리자들이 원활하게 통화할 수 있도록 사고지역 주변에서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법당국 역시 긴급한 상황에서 휴대전화가 위험보다는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지적했다.
안전을 이유로 휴대전화 통신을 제한했던 사례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더 컸다.
2011년 샌프란시스코 고속통근열차(BART) 내 경찰이 노숙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교통 당국이 시위를 막으려고 3시간 동안 휴대전화 통신을 차단했다가 추가 시위 등 거센 역풍을 맞았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