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천수가 2개 라운드 연속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지난 20일 전북과의 원정 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천수는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42분 역전 결승골을 합작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엔드라인 근처까지 치고 들어간 이천수는 골문으로 달려들던 이효균에게 도움 패스를 연결한 것이다. 전성기 못지않은 주력과 스피드, 넓은 시야로 팀 역전승의 디딤돌을 마련한 이천수는 올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7라운드에 이어 연속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이천수는 이날 1천428일만에 K리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천수는 "감각적인 부분을 더 끌어올려 득점에도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천수의 활약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도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천은 8라운드까지 네 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 클래식 14개팀 중 3위(4승3무1패)를 마크중이다.
시·도민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1위 포항 스틸러스(5승3무)와 승점 차이도 3점에 불과하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이)천수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어시스트를 기록한 만큼 다음에는 골까지 넣어 자신감도 찾고 팀에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지금은 성적이 좋지만 시즌중에 힘들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계심을 내보이며 "지난 시즌 하위리그에서 힘들었던 경험을 올해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고 남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