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가 관심을 끄는 건 시즌 초반 최하위(2무3패)까지 추락했던 성남의 연승행진이 이어질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시즌 초 성남의 부진 원인으로 강도 높은 동계 전지훈련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은 점과 홍철(수원삼성)을 비롯한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대대적인 교체로 인한 조직력 약화를 꼽았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전북 현대를 2-1로 완파한 후 FC서울(2-1), 울산 현대(1-0)를 잇따라 격파하며 리그 최하위였던 순위를 8위(3승2무3패·승점8)까지 끌어 올렸다.

최전방 공격은 원톱으로 두되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평가받는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1명 투입해 중원에서부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대신 역습 상황에서는 4명의 미드필더까지 상대 문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득점을 노렸다.
안 감독의 이런 지능적인 경기 운영은 최고령 미드필더 김한윤과 골 결정력이 뛰어난 원톱 공격수 김동섭의 활약을 믿었기 때문이다.

또 리그 3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28일 오랜 방황을 끝내고 K리그로 돌아온 이천수를 앞세워 울산 현대를 적지에서 상대한다.
이천수는 울산과 인연이 깊다. 2002~2003년 울산에서 뛰면서 K리그 신인상(2002년)을 받았고, 스페인 무대를 거쳐 2005~2007년 울산으로 돌아와 2005년에는 리그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전성기를 보낸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이천수는 지난 20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 1천428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김영준·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