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성남 일화가 시즌 초 부진을 털고 4연승에 도전한다.

성남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가 관심을 끄는 건 시즌 초반 최하위(2무3패)까지 추락했던 성남의 연승행진이 이어질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시즌 초 성남의 부진 원인으로 강도 높은 동계 전지훈련으로 인한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은 점과 홍철(수원삼성)을 비롯한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대대적인 교체로 인한 조직력 약화를 꼽았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전북 현대를 2-1로 완파한 후 FC서울(2-1), 울산 현대(1-0)를 잇따라 격파하며 리그 최하위였던 순위를 8위(3승2무3패·승점8)까지 끌어 올렸다.

▲ 미드필더 김한윤
안익수 감독이 연승을 이끈 카드는 4-1-4-1 전술이었다.

최전방 공격은 원톱으로 두되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평가받는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1명 투입해 중원에서부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대신 역습 상황에서는 4명의 미드필더까지 상대 문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득점을 노렸다.

안 감독의 이런 지능적인 경기 운영은 최고령 미드필더 김한윤과 골 결정력이 뛰어난 원톱 공격수 김동섭의 활약을 믿었기 때문이다.

▲ 공격수 김동섭(오른쪽)
'방심은 금물'이라고 밝힌 안 감독은 현재 전남이 1승4무3패로 11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 전술의 변화는 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리그 3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28일 오랜 방황을 끝내고 K리그로 돌아온 이천수를 앞세워 울산 현대를 적지에서 상대한다.

이천수는 울산과 인연이 깊다. 2002~2003년 울산에서 뛰면서 K리그 신인상(2002년)을 받았고, 스페인 무대를 거쳐 2005~2007년 울산으로 돌아와 2005년에는 리그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전성기를 보낸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이천수는 지난 20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 1천428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김영준·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