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평강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미래 팀을 이끌 유망주 육성에 나선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30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진행될 예정인 구이저우 런허(중국)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유망주와 신인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발한 원정 선수단에는 외국인 선수도 측면 공격수 핑팡 한 명만 포함시켰을 뿐 라돈치치와 스테보 등은 함께 하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대신 지난해 자유계약으로 선발한 공격수 추평강을 비롯해 매탄고 출신 권창훈, 수비수 신세계, 미드필더 조지훈 등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비록 지난 23일 조별리그 5차전에서 센트럴 코스트(호주)에 0-1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비주전 선수들로 원정 선수단을 꾸린 것은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서 감독의 이런 파격적인 선수단 운영은 미래를 위한 준비 때문이다. 수원은 1군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전현직 국가대표로 구성된 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이런 호화 멤버의 구성으로 인해 좋은 유망주들을 선발해도 엔트리에 포함되는 경우는 드물었고 이로 인해 선수층이 엷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는 했다.

서 감독은 이번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신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국제 경기에 대한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서 감독이 이번 경기를 통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는 원톱으로 나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신 공격수 추평강이다.

추평강은 동국대 3학년이던 2011년 추계연맹전 MVP와 공동 득점왕에 선정됐고 이어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선발됐던 유망주다.

추평강은 지난해에도 U리그 19경기에서 10골을 넣은 대형 스트라이커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1군 진입조차 못했다.

추평강은 "부담없는 경기라지만 부담이 많이 된다. 기회를 줄 때 제대로 살려서 준비된 공격수의 모습을 제대로 펼쳐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