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전4기 도전 끝에 해병대 합격의 기쁨을 맛본 신현우 대학생 /병무청
"해병대 아니면 군대 안 갈랍니다!"

곧 죽어도 해병대에 가겠다던 신현우(21·대학생)씨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해병대에 지원했다. 결속력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해병대의 매력에 이끌려 야심차게 지원했지만 결과는 탈락. 체력이 문제였다.

평소 좀처럼 운동을 하지 않았던 신씨였지만, 체력검정을 통과하기 위해 헬스장에 다니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급기야 신씨는 팔굽혀펴기를 1분에 60개 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을 길렀고, 다시금 해병대에 도전했다.

예상대로 체력검정은 거뜬히 통과했지만, 신씨는 이번에도 해병대 입대에 실패하고 말았다. 면접관의 눈에는 신씨의 오른팔에 새겨진 문신이 거슬렸던 것.

하지만 신씨는 해병대를 향한 꿈을 접지 않았다. 결국 팔에 새겨진 문신까지 말끔히 지워낸 뒤 지난 3월에 다시 도전했고, 3전4기 끝에 그토록 바라던 최종합격의 기쁨을 맛봤다.

오는 27일 자신의 바람대로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인 신씨는 "요즘 특히 북한의 도발이 심상치 않은데, 수색대에 지원해 대한민국의 강한 군인이 되겠다"며 "연평도나 백령도처럼 최전방에서 근무하며 국민들을 지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 관계자는 "군대에 가지 않으려는 그릇된 사고가 팽배한 요즘, 군대에 가기 위해 그것도 힘든 곳에 자청해서 가려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 깊다"며 "신씨같은 늠름한 젊은이들이 이 나라의 안보를 책임진다는 생각에 든든하다"고 했다.

/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