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경근 감독
젊은 선수단 체력·스피드로
시즌 전 하위권 전망 뒤집어
"상승세 비결 팀원 땀방울"


"축구에는 약팀도 없고 강팀도 없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돌풍의 팀으로 떠오른 부천FC 1995를 이끌고 있는 곽경근 감독이 매 경기 선수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시즌 전 전문가들의 전력 분석에서 부천은 하위권 팀으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6라운드까지 치른 30일 현재 부천은 전문가들의 평가를 조롱이라도 하듯 3승1무1패(승점13)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1위 경찰축구단과는 승점 차이없이 득실차에서 밀려 언제든 정상 탈환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부천은 내셔널리그 강호 수원FC, 고양 HiFC, FC안양을 잇따라 격파했고 1부리그 축구팀 못지않은 화려한 전력을 구축한 상주 상무와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부에선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곽 감독은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곽 감독은 "승격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팬들이 축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곽 감독은 재미있는 축구를 위해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축구를 주문한다. 물론 공격 성향이 강한 3-5-2 포메이션을 기본 전술로 운영하고 있다. 미드필더 진영의 좌우 측면에 배치된 이후권과 이윤의에게는 득점 상황에서는 과감한 슈팅을 요구하고 있다.

곽 감독은 "23세 이하의 선수들이 많은 선수단 특징상 선수들이 빠르고 체력이 좋은 점을 활용한 전술"이라고 설명한 후 "부천 SK감독을 맡았던 니폼니시 감독의 세밀하고 정교한 패스를 강조한 축구에 스피드와 체력을 가미한 게 부천 축구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줬기 때문이지만 최고참 김상록과 주장 한종우가 후배들을 잘 다독이는 역할도 컸다"면서 "또 공민현·임창균·이후권·이윤의도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곽 감독은 "상승 분위기를 타는 것은 좋지만 이럴때 일수록 더 긴장하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리그 순위에 집착하기보다는 매 경기 집중력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