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 한 초등학교가 근로자의 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특별한 한마당 축제를 준비해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화성시 향남읍 도이초등학교(교장·최평자)는 1일 오전 '도이 어울림 한마당 큰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체육대회가 아닌 학생들이 세계 여러나라의 문화와 풍습을 연구한 결과물을 토대로 가장행렬을 준비했다.
특히 새터민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준비한 '다문화 어울림 가장행렬'은 참가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등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도이초등학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대륙을 선정했다. 1학년 아프리카, 2학년 남아메리카, 3학년 북아메리카, 4학년 북유럽, 5학년 아시아, 6학년 남유럽으로 나누고 한달동안 그 지역의 문화와 풍습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물이 '다문화 어울림 가장행렬'로 표현됐다.
북유럽을 맡은 4학년4반의 경우, 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를 표현하기 위해 우유팩을 이용해 풍차를 만들었다. 또 네덜란드 국기와 튤립을 만들어 우비 위에 부착하기도 했다.
행사를 준비한 이미희 예체능부장은 "다문화 어울림 가장행렬을 통해 본교에 재학중인 24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소외되지 않고 하나 되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며 "작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계기가 돼 나라·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의 인식이 조금씩 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