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2013 아시아프로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미래를 이끌 유망주 발굴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그 주인공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지난달 30일 중국 구이저우 구이양의 구이양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구이저우 런허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루키 3인방 권창훈(19), 김대경(22), 추평강(23)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조기 탈락하자 구이양 전에는 그동안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출전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감독은 유망주들에게 구이양과의 경기를 통해 기량을 점검해 보겠다는 생각과 최근 급성장한 중국 축구를 접할 기회를 주고자 하는 의도였다.
서 감독은 K리그 클래식에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한 새내기 공격수 추평강은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했고, 권창훈은 새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다.
김대경은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 공격수로 교체 투입해 기량을 점검받았다. 비록 승부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들 3인방은 벤치 멤버 설움을 날려 보기라도 하려는 듯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과시했다.
추평강은 전반 28분 박종진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구이양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권창훈은 후반 10분 데뷔골을 터트렸다.
특히 권창훈은 1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넓은 시야를 앞세운 정확한 볼 배급으로 팬들로부터 '포스트 김두현'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K리그 클래식 5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무서운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대경도 권창훈의 데뷔골을 도우며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서 감독은 "권창훈이 중원에서 시도하는 패스는 선배들 못지않다. 체력과 경험만 쌓으면 충분히 '포스트 김두현'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칭찬한 후 "비록 경기에서는 2-2로 비겼지만 이날 경기에 나선 어린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종화기자
권창훈·김대경·추평강 ACL 최종전서 맹활약
벤치 설움 날린 '수원 루키 3인방'
입력 2013-05-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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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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