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반·지원 집중 경제통상진흥원 세부사업 진행
지역업체 상품개발 홈쇼핑·매장 등 판로개척에 도움
유승호 '스타상품 1호'… 품평단 '휴띠끄인' 활동중
시는 큰 틀에서 뷰티 제조업 지원, 뷰티 서비스업 지원, 뷰티도시 이미지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더불어 뷰티 산업의 기준을 화장품 뿐 아니라 미용, 네일 등으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은 시와 함께 뷰티도시조성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연기자 유승호를 모델로 한 화장품 브랜드 '유앤비'(You & Beauty) 탄생을 도왔다.
유앤비는 '뷰티스타상품개발사업'(스타상품)의 첫번째 결실이다.
유승호는 3년 동안 유앤비 모델 활동 계약을 맺었다. 또 군입대 직후 유앤비의 첫 상품인 '네오블룸라인'(Neo-Bloom Line) 화보를 공개했다.
네오블룸은 토너, 에멀전, 세럼, 수분크림, 선비비, 클렌징 폼 등 6종으로 구성돼 있다. 또 수분, 보습 효과가 탁월한 백만송이 로즈스템셀과 네오엔톨핀펩타이드를 주성분으로 사용했다.
유승호의 높은 인지도 덕분에 유앤비는 짧은 시간에 입소문을 탔다. 스타가 가진 맑고 긍정적인 이미지에 서울화장품의 기술력과 연우의 깨끗한 패키지가 더해지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진흥원은 올해 유앤비 뒤를 이을 2~3호 스타상품으로 (주)코나드의 '어메이징 네일 폴리쉬 라인업'(Amazing Nail Polish Line up)과 (주)예스뷰티의 'BLDC 모터 드라이어'를 선정했다.
진흥원은 스타상품이라고 해서 꼭 유명 스타가 모델로 나서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천'하면 떠오를 수 있는 지역을 대표하는 뷰티 상품을 개발해 지원하는 것이 스타상품 사업의 지향점이다.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르면 스타상품은 단순한 상품 선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격적인 판촉행사, 판매, 생산 품목 다양화 등을 거쳐 2014년 이후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장기프로젝트다.
진흥원은 올해 인천 뷰티 상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는다.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질 때는 기대 이상으로 제품 질이 높을 때다.
진흥원은 지역내 뷰티 상품의 질을 높이는 방법으로 강화된 품질관리 기준인 'CGMP 인증' 지원과 '뷰티선도서비스업소(선도업소) 선정' 지원 등을 선택했다.
이 중 CGMP 인증 지원은 컨설팅(2개사), 교육(20개사)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들 사업은 참가자들에게 CGMP 인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전문강사 초청 강의와 실습을 통한 관련 교육 참여 기회를 준다.
선도업소 선정은 대상을 헤어, 피부미용, 네일, 메이크업 등으로 망라한다.
진흥원은 운영자의 전문성, 경력, 사업장 규모, 종사자 수, 외국어 가능 여부 등을 기준으로 선도업소를 선발할 계획이다. 선정된 선도업소는 간판이나 시설을 새롭게 바꾸거나, 홈페이지 제작비 등을 도움받을 수 있다.
이외 진흥원이 기본 현황과 현장 의견을 수렴해 만드는 '뷰티관광을 위한 서비스 매뉴얼'을 제공받는다.
진흥원은 올해 뷰티품평단 '휴띠끄인 제2기' 10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7일 위촉식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휴띠끄인은 인천 뷰티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을 그 누구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사용해 볼 수 있다.
100% 소비자의 입장에서 직접 제품을 써보고 장점과 단점에 대해 토론을 나누기 때문에 뷰티 기업 입장에서는 귀한 조직이 아닐 수 없다.
실제 스타상품의 점도, 발림성 등에 휴띠끄인의 의견이 반영돼 최종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휴띠끄인 2기는 9월까지 활동하며, 이후에도 기업체별 품평단 모집 요청이 있을 시에 참여할 수 있다.
시와 진흥원이 세운 뷰티도시조성사업은 단계적이고 세부적이다.
지역 뷰티 업체들이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질적 향상을 꾀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홍보와 판로 개척에도 손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9일 문을 연 뷰티상품전문판매장 '휴띠끄'(Huetique·인천시 중구 선린동 11의1)는 인천 중소 뷰티기업의 첫 공동판매장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뿔뿔이 흩어져 있던 인천 기업의 뷰티 상품이 휴띠끄에 다 모여있다. 스킨, 로션 등 기초 제품은 물론, 헤어와 바디, 네일 등 600여가지 상품이 고루 갖춰져 있다.
휴띠끄에는 인천 뷰티기업들이 해외바이어와 상담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홈쇼핑 진출 지원 사업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 사업은 기술력은 있으나 자체 브랜드 파워가 약한 뷰티 제조 기업을 홈쇼핑에 진출시켜 인지도를 높여준다.
불특정다수가 동시에 시청하는 홈쇼핑의 특성상 제품 특징과 기능만 잘 전달된다면 곧바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외 진흥원은 유명 매거진에 인천 뷰티 상품 광고를 싣는 지원책도 구상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원 내용이 다양한 만큼 기업의 현재를 잘 분석하면 최소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원 사업이 분명히 눈에 띌 것"이라며 "뷰티산업을 인천을 이끌 차세대 산업동력 중 하나로 삼고 진정한 뷰티도시로 거듭날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