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치·쏨뱅이 매운탕 주메뉴
주문진·속초등서 재료 직송
양념 줄여 '해산물 맛' 살려
고등어 등 생선구이도 인기


가정의 달 5월, 온 가족이 모여 동해 바다를 입 안에 품어보는 건 어떨까.

막히는 고속도로를 뚫고 수시간을 달려 동해안을 찾지 않아도 된다.인천에서도 동해에서 나는 신선한 해산물 요리들을 맛 볼 수 있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곰망치집'은 상호에서 엿볼 수 있듯 동해에서 주로 잡히는 곰치(물곰매운탕)와 망치(사전적 명칭은 쏨뱅이로 흔히 삼식이로 불림) 매운탕, 도루묵 매운탕·조림·구이를 비롯해 각종 생선 조림과 찜, 구이 등을 상에 내놓는다.

윤국현(31) 사장은 5개월 전 '곰망치집'을 차렸다. 요리도 직접하고 있다.

강원도 주문진이 고향인 윤 사장의 아버지는 안산에서 6년째 동해바다의 별미들로 음식점을 운영중이다. 각계각층의 손님들로 성업 중인 안산의 식당을 인천으로 옮겨온 게 '곰망치집'으로 보면 된다.


젊은 사장은 '곰망치집'을 열기 전 수개월간 아버지의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음식 조리와 운영 노하우를 익혔다.

동해안의 진미들은 그날 아침 현지에서 인천으로 직송된다. 윤 사장의 아버지가 고향인 주문진을 비롯해 속초와 포항까지 거래처를 다양하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물량이 달릴 염려는 없다.

10~12월이 제철인 도루묵의 경우 손님상에 내놓을 1년치를 제철에 사들여 급랭시킨다. 때문에 '곰망치집'에선 알이 통통하게 찬 도루묵 요리를 연중 맛볼 수 있다.

'곰망치집'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물곰매운탕은 재료 자체의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신선한 곰치를 깨끗하게 손질한 후 얇게 썬 무와 잘 익은 김치를 넣고 끓인다.

곰치맛이 우러날 때까지 푹 끓이다 양파와 파, 청양고추, 고춧가루 등을 넣은 후 간을 한다. 많은 양념이나 강한 향이 나는 야채, 채소는 넣지 않는 것이 비법이다.


고등어, 꽁치, 갈치, 임연수, 열기 등으로 구성된 생선모듬구이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상차림도 생선 요리와 잘 어우러지며 속을 무겁게 만들지 않는 각종 김치와 묵, 양배추 등 채소 위주로 구성된다.

윤 사장은 "아버지가 하셨듯이 최고의 식재료로 인천의 손님들에게 동해의 맛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생선 매운탕과 조림 등의 가격은 양에 따라 2만~4만원선이며, 모듬구이는 1만8천~3만원이다. 주소 :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138의1 문의:(032)432―4113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