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은 K리그가 역사적인 프로축구 출범 첫 경기를 치른 후 정확히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83년 5월 8일 유공과 할렐루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주말 5월 5일까지 총 5천342차례의 K리그 경기가 열렸다. 수많은 환희와 영광의 순간을 'K리그 러브레터'가 숫자로 정리했다. 기록은 2013년 5월 5일 경기 기준이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월에 열리는 올스타전을 전후해 다채로운 K리그 30주년 기념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1 - K리그 1호골 주인공 박윤기(유공)

1983년 5월 8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유공과 할렐루야가 맞붙은 K리그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득점한 선수는 박윤기(유공)였다. 2만2천420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개막전에서 박윤기는 전반 23분 이강조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벼락같은 대각선 슈팅을 골로 연결시켜 K리그 출범을 자축하는 역사적인 첫 골을 득점했다.

9 - K리그 우승을 경험한 팀

1983년 프로축구 출범 후 총 20개팀이 K리그(* K리그 챌린지 상주, 광주외 6팀 제외)에 참가했다. 이 중 우승을 경험한 팀은 9팀이다. 이중 성남일화가 7차례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FC서울(전신 럭키금성 2회, 안양LG 1회 포함)이 5회, 포항스틸러스, 부산아이파크(전신 대우로얄즈), 수원삼성이 각각 4회,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1989년 유공시절 우승을 차지했고, 실업팀으로 원년 대회에 출전한 할렐루야는 프로축구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430 - K리그 역대 최다 승리 팀

K리그 역대 구단 중 최다 승리를 기록한 팀은 현재까지 430승을 기록중인 울산현대다. 1984년 럭키금성과의 경기에서 첫 승을 올린 울산은 2011년 7월 16일 강원 원정에서 28시즌만에 K리그 구단 최초로 4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608 - K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숫자

올해 K리그 클래식에는 49명, 챌린지에는 7명의 외국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1983년 포항이 브라질에서 2명의 용병 세르지오와 호세를 영입한 후 올해까지 총 608명의 외국인 선수가 K리그 무대를 밟았다. 브라질, 유고, 러시아를 비롯해 총 62개국의 선수가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했고, 이중 4명은 한국으로 귀화했다. (*신의손, 데니스, 이싸빅, 마니치) 한국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 중에는 브라질 선수가 302명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고(34명), 러시아(24명), 크로아티아(20명), 세르비아 몬테네그로(14명), 루마니아(13명) 등 동유럽 선수들도 인기를 끌었다. 2009년부터 아시아쿼터제가 도입된 후에는 호주(16명), 일본(15명), 중국(7명) 등 아시아 선수들의 한국 무대 진출도 늘어났다.

615 - K리그 통산 최다 출장 선수

K리그 통산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김병지(전남)이다. 92년 울산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래 22시즌 동안 K리그에 출전중인 김병지는 현재까지 615경기에 출장 중이다. 현재 43세의 나이에도 전남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인 그는 매경기 기록을 갱신 중이다. 한편, 필드플레이어로서 K리그에 최다 출장한 선수는 김기동(전 포항)으로, 501경기에 출전했다. 김기동은 2011년을 마치고 은퇴했다.

1,423 - K리그 팀 통산 최다 득점 팀: 포항스틸러스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득점한 팀은 포항스틸러스다. K리그 출범 원년 멤버인 포항은 지난 5일 1-0 승리를 거둔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홈 경기까지 포함해 팀 통산 1천423골을 득점했다. 포항 다음으로는 FC서울이 팀 통산 1,411골, 울산이 1천367골을 기록 중이다.

5,342 - K리그 통산 경기 수

1983년 5월 8일 오후 3시 30분 첫 번째 킥오프 휘슬이 울린 이후 총 5,342번의 휘슬이 울렸다. 1983년 5월 8일 대우 로얄즈로 슈퍼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부산은 총 1천73경기를 치러 프로축구 30년 역사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팀에 이름을 올렸다.

13,342 - K리그 통산 득점 수

1983년 5월 8일 박윤기(유공)의 1호골부터 2013년 5월 5일 터진 이근호(상주)의 득점까지 30년간 1만3천342번의 환호와 기쁨이 있었다. 한국프로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득점한 선수는 이동국(전북)이다. 포항에서 1998년 데뷔한 이동국은 포항-광주상무-성남-전북을 거치며 144골을 득점했다. 올 시즌에도 3골을 득점하고 있는 이동국의 골 행진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52,027,741 - K리그 통산 관중 수

1983년 5월 8일 프로축구 개막전(할렐루야-유공)이 열린 동대문운동장에 2만2천420명이 입장한 이래 2013년 5월 5일까지 총 5천202만7천741명이 K리그 경기를 지켜봤다. 프로축구 역사상 최다 관중 경기는 2010년 5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성남전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6만747명의 팬들이 축구장을 찾았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