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유적이 몰려 있는 북한 '개성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강화고려역사재단'의 각종 학술 연구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화고려역사재단의 핵심 사업이 고려사와 관련된 북한과의 학술 교류, 유적 발굴 사업 등인 만큼 개성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교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유네스코는 다음 달 16일부터 27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제37차 세계유산위원회(WHC)를 앞두고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북한 개성역사유적지구를 실사한 보고서를 13일 공개했다. 이코모스는 실사 보고서에서 개성역사유적지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권고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코모스는 "개성 일대의 경우 고려왕조가 사상적으로 불교에서 유교로 넘어가는 시기의 정치적, 문화적, 사상적, 정신적인 가치를 내포하며 이는 도시의 풍수적 입지, 궁궐과 고분군, 성벽과 대문으로 구성된 도심 방어 시스템 그리고 교육기관을 통해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개성역사유적지구는 개성성벽 5개 구역, 만월대와 첨성대 유적, 개성 남대문, 고려 성균관, 숭양서원, 선죽교와 표충사, 왕건릉을 포함한 7개 왕릉과 명릉, 공민왕릉으로 구성돼 있다.
강화고려역사재단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문화재단은 고려 유적이 많은 개성 일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세계 유산 범위를 강화도에 있는 고려 유적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세계유산은 각국 관광객들에게 공개하는 게 원칙인 만큼, 고려사와 관련된 북한과의 공동 학술·발굴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낙관했다.
인천문화재단 김락기 고려강화역사문화센터 사무국장은 "개성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최종 확정되면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강화고려역사재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한과의 공동 연구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1232년 고려 왕조는 몽고 침략 이후 수도를 개성에서 강화도로 옮겼으며 39년간 이 섬에서 몽고와 항전을 펼쳤다. 현재 강화도에는 고려 궁지를 비롯해 팔만대장경을 만든 선원사 터, 홍릉, 석릉 등 고려시대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김명호기자
개성 세계유산 등재 '눈앞' 강화고려역사재단도 탄력
고려유적 몰려있어 정치·문화적 가치높아
등재땐 공동 학술사업등 교류폭 넓어질듯
입력 2013-05-1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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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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