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태극전사들을 확정했다.
최강희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진행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에 나설 대표선수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소집되는 대표팀은 레바논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우즈베키스탄전(6월11일)과 이란(6월18일)전까지 출전한다.
이날 발표한 소집 명단에서 눈에 띄는 점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제외되고 김남일(인천 유나이티드)과 이명주(포항 스틸러스)가 발탁된 것이다. 기성용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할 수 밖에 없고, 구자철도 옆구리 부상으로 발탁하지 않았다.
또 올림픽과 A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박종우(부산 아이파크)는 '독도 세리머니' 출전 정지 징계로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최 감독은 대체 자원으로 김남일(사진)과 이명주·김창수(가시와 레이솔)를 선택했다.
최 감독은 김남일의 강한 리더십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소속팀 인천을 지난해 후반부터 이번 시즌까지 돌풍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해 35개월만에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소집 명단에 공격수로는 이동국(전북 현대)과 김신욱(울산 현대)이 이름을 올렸고, 미드필더 명단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호골을 터트린 손흥민(함부르크)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청용(볼턴)·김보경(카디프시티)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는 박주호(바젤)와 김치우(서울FC)·신광훈(포항)·곽태휘(알샤밥)·정인환(전북)·장현수(FC도쿄)·김영권(광저우 헝다)·김기희(알 사일랴) 등으로 꾸렸다. 주전 수문장으로는 정성룡(수원삼성)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영광(울산)과 이범영(부산)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2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뒤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두바이로 이동해 현지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레바논 베이루트로 이동해 6차전을 준비한다.
서울/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