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미국 보스턴테러범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가 2년전 보스턴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살인사건에도 가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NBC와 CBS 등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주에서 경찰조사 중에 숨진 살인사건 용의자 이브라김 토다셰프(27)는 죽기 직전 자신과 타메를란이 2011년 매사추세츠주 월섬에서 마약을 팔기 위해 만난 3명의 남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보스턴 연쇄 살인사건으로 조사받던 러시아 출신 미국인 토다셰프가 자백 직후 자술서에 사인하던 중 갑자기 칼을 들로 난동을 부려 수사관이 발사한 총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타메를란과 토다셰프는 마약 거래 과정에서 바가지를 씌우려다 거래가 어긋나자 피해자들이 경찰에 밀고할까 우려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월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들 피해자는 전부 목 부분이 잔인하게 잘려나가 있었으며, 시신 위로는 마리화나와 수십 장의 지폐가 흩뿌려져 있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차르나예프 형제와 마찬가지로 체첸 민족 출신인 토다셰프는 형 타메를란과는 친구 사이로 알려졌지만, 동생 조하르(19)와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