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도 덕교선착장을 찾은 김나영(10·영종초 4)양은 해양경찰의 푸른색 제복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잡은 바다그리기 대회에 해경도 큰 힘을 보탰다.
해경 창설 60주년을 맞아 인천해양경찰서는 월미도와 영종도 등에서 '제8회 바다사랑 그림그리기 대회'를 함께 열었다.
특히 인천해경 하늘바다파출소는 대회가 열린 덕교선착장에 아이들을 위한 '수상오토바이&구명조끼'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평소 멀리서만 바라봤던 수상오토바이를 난생 처음 직접 타보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수상오토바이에 올라타 한껏 포즈를 취하던 장현진(11·영종초 5)군은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바다를 가르는 멋진 해양경찰을 꿈꾸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해경은 또 월미도 앞바다에 경비함정을 띄웠다. 아이들은 '바다지킴이' 해경 경비함정을 화폭에 담느라 분주했다. 상공에서는 해경 헬기가 각 대회 행사장을 돌며 아이들을 맞이했다.
월미도 광장 분수대에 마련된 사진전도 큰 관심을 끌었다. 바다에 얽힌 이야기와 해경의 수상 인명 구조훈련 등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에 출품된 작품들로, 자라나는 아이들이 바다의 소중함과 해양 주권 수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기회가 됐다.
정서진에서는 해경 관현악단이 아이들을 위해 멋진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늘바다파출소 전순열(43) 경위는 "어린이들은 아직 해양경찰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자리를 통해 아이들에게 해양경찰이 하는 일과 해상 안전 수칙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임승재·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