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식혀주는 월미도 광장분수대

○…인천의 대표적인 친수공간인 월미도에서는 음악에 맞춰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문화의거리 광장 분수대가 단연 인기.

무더운 날씨 속에서 대회 참가 아이들은 현란한 분수쇼가 펼쳐진 음악 분수대로 모여 온몸이 흠뻑 젖도록 물놀이 삼매경에 빠지기도.

세 자녀(예린, 정우, 혜인)가 뛰어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이병주(40)씨는 "서울에 사는데 지인을 통해 대회 소식을 접했다"며 "모처럼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니 뿌듯하다"고 웃음.

■해군 마스코트 해돌이 '인기만점'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는 해군 마스코트인 '해돌이'가 등장해 하루종일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아이들은 돌고래 해돌이를 보자마자 달려가 껴앉고, 악수를 청하며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이날 해돌이 역할을 맡은 김기석 상병은 "평소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 매번 해돌이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면 기분이 항상 좋아진다"면서 "더운 날씨와 과격한 애정표현(?)을 하는 어린이들이 가끔 있는 것을 빼면 너무 즐거워 12월 제대 전까지 계속 해돌이 역할을 하고 싶다"며 미소.

■"햇빛 피하자" 아라뱃길터미널 인산인해

○…나무 그늘이 없는 정서진에서는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인근 경인아라뱃길 터미널과 아라타워 건물 안으로 대피하는 소동(?).

이로 인해 터미널과 아라타워는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장사진. 터미널에 있는 편의점은 음료수와 물 등이 순식간에 동나기도.

자녀를 데리고 온 박경원(38)씨는 "돗자리로 충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워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내년에는 꼭 텐트를 가지고 대회에 참여해야겠다"고 다짐.

■인천지역 주요인사 행사장서 응원

○…인천지역 기관장 등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에 대거 참석해 아이들을 응원.

정서진에는 전년성 서구청장과 지역구 의원인 구재용·전원기·김병철 시의원, 김건호 K-water 사장, 김재복 K-water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 본부장, 김영옥·박형렬·홍순목·문순석 구의원 등이 방문.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도 정인양 사령관, 오상권 인천해양경찰서장, 배준영 인천항만물류협회 회장, 심장식 선광 회장, 박상제 인천항만공사 부사장,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장, 안병배 시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 김홍섭 중구청장은 영종도 덕교선착장을 직접 찾아 섬 아이들을 격려.


■손자 얼굴 탈라 우산든 할아버지

○…강화도 외포항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손자를 위해 우산 두개를 받쳐들고 내리쬐는 뙤약볕을 온몸으로 막고 있던 할아버지의 지극한 내리사랑이 눈길.

서울에서 왔다는 서영균(65)씨는 바쁜 부모 대신 손자 홍대룡(강남중 1)군을 데리고 대회에 참석. 서씨는 "귀한 손주 얼굴이 햇볕에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우산을 들고 있다"며 "이 정도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다. 손자가 좋은 그림을 그리고,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함박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