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군-반군 총격전탓
경기장 내외 보안강도 높아져
관계자 "경기후 일정 최소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한국 축구대표팀과 레바논과의 경기가 열릴 레바논 베이루트 현지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2일 베이루트 도심은 한산해 보이는 가운데 평상시와 같이 물건을 사기 위해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열릴 카밀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은 평화로운 도심과 달리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새벽 헤즈볼라와 반군의 총격전이 경기장 300m 부근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기장 부근에는 장갑차와 군용트럭이 즐비했고 무장한 군인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지난 1일 경기가 열린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스타디움을 찾은 취재진들은 취재와 사진촬영에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취재진에 경기장 주변에 저격수가 배치되어 있고 반짝이는 물체가 발견될 경우 사격을 하도록 되어 있어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레바논대표팀의 공식 연습 중에는 군인들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3일 있을 한국대표팀의 연습도 경찰과 군의 보호를 받으며 긴장감 속에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레바논 정부에서는 흥분한 관중들이 난동을 일으킬 것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 당일에도 경찰과 군인을 경기장 내외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우려할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 대표팀은 공식 기자회견만 마치고 베이루트 공항으로 이동해 출국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베이루트/김종화기자

■ 수도권 정론지 경인일보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14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 전을 취재하고자 문화체육부 김종화 기자를 1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파견했습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도 잇따라 현지에 특파원을 파견한 경인일보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도 대표팀과 함께하며 현지에서 독자 여러분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