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5번 전곡항서 동시개최
올해 보트쇼 고양 킨텍스서
관람객 급감에 市 볼멘소리
'공무원 동원' 공문도 논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레저 축제인 '2013 경기국제보트쇼'와 '2013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경기 화성 해양페스티벌'이 2일 폐막됐다.
그동안 화성시 전곡항 일원에서 동시에 개최됐던 지난 5번의 대회와 달리 올해 처음으로 국제보트쇼는 고양 킨텍스에서, 세계요트대회는 기존 장소에서 각각 진행됐지만 그 성과와 함께 분명한 한계도 드러냈다.
두 대회를 분산 개최해 전문성과 개성을 살린다는 취지였으나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화된 것이다.
경기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시 규모면에서는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올해 보트쇼가 두바이와 상하이를 잇는 3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33개국에서 305개 요트업체 등이 참여, 전시된 요트·보트수는 지난해 60대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07대였다. 해외업체 등의 부스 역시 전년에 비해 72%나 증가한 1천232개에 달했다.
상담 계약 실적 역시 1억2천500만달러(약 1천413억7천여만원·잠정집계)로 지난해 8천284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코벤트리(전 영국해양협회 부회장) 경기국제보트쇼 해외자문관팀은 "킨텍스 개최로 새롭고 역동적인 산업 잠재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도는 세계요트대회&해양페스티벌 역시 국내 유일의 ISAF(세계요트연맹)인증대회 답게 수준 높은 요트경기와 풍성한 해양레저문화가 접목됐다고 평가했다.
또 코리아매치컵 경기의 전 과정이 58개국 7만5천여 미디어사를 통해 정보화돼 전곡항에 대한 홍보효과도 얻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화성 전곡항의 경우 가장 큰 볼거리인 보트쇼가 사라지다보니 관람객이 예년만 못해 지역경제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났는지는 의문이다.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행사 첫날 관람객수가 지난해의 25% 가량인 5천여명에 그쳤다. 어려운 재정 여건에 행사를 위해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화성시 입장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올만한 상황이다.
전곡항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52)씨는 "대회를 두 곳에서 나눈 영향이 이렇게까지 클줄 몰랐다"며 "어느 정도 손님이 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무원을 대상으로한 인력동원 논란도 빚어졌다. 개막 전인 지난달 27일 도 본청과 북부청, 31개 시·군, 사업소 등에 '평일 국제보트쇼의 현장 분위기를 위해 참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이 뿌려졌다.
도는 벤치마킹의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앞서 인력동원 문제 등으로 지난 2009년 당시 행정안전부로부터 감사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민욱기자
따로 열린 보트쇼·요트대회 '화성시 타격'
입력 2013-06-0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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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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