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치러지는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에 나서는 대표선수들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동국이 활짝 웃으며 출국심사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 현대)이 레바논과의 일전에서 공격 선봉에 선다.

최강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5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서 이동국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내보내기로 했다.

중동 국가에 강한 면모를 보인 이동국은 레바논의 노골적 밀집수비를 뚫고 골망을 흔들 수 있는 적임자로 낙점됐다.

최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3명을 포진해 허리를 두텁게 하는 4-2-3-1 전형을 구사하기로 했다.

이동국에게 화력을 보탤 2선 공격진에는 이근호(상주 상무),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나선다.

이동국과 함께 '중동킬러'로 불리는 이근호는 왼쪽 날개 공격수를 맡아 공간 침투, 돌파, 크로스로 레바논의 골문을 노린다.

테크니션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이근호와 자리를 수시로 바꿔가며 레바논 수비진을 교란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보경은 최전방 공격수 아래에서 섀도 스트라이커처럼 공격 성향을 발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한다.

그는 대표팀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었으나 이번에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이번에 소집되지 않은 중앙 미드필더들의 공백을 메운다.

공수를 연결할 더블 볼란테로는 베테랑 김남일(인천 유나이티드)과 신예 이명주(포항 스틸러스)가 짝을 이룬다.

김남일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포백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전방에 볼을 배급할 중책을 맡았다.

포항의 K리그 클래식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이명주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김남일, 공격진과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잠재력을 꺼내보일 준비를 마쳤다.

포백라인을 지휘하는 센터백에는 베테랑 곽태휘(알샤밥), 정인환(전북 현대)이 버틴다.

전·후방을 오가며 공격과 수비에 힘을 보탤 좌우 풀백에는 김치우(FC서울),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골키퍼 장갑은 부동의 수문장 정성룡(수원 삼성)이 끼기로 했다.

김치우는 전력에서 제외된 기성용 대신 세트피스 키커를 맡아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할 예정이다.

곽태휘는 최고참 김남일이 있음에도 그간 해오던 대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 분위기를 주도한다.

이에 맞선 레바논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수 모하마드 하이다르, 하산 마툭, 오니카가 스리톱으로 출격한다.

이들은 특별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압바스 아트위는 공격형 미드필더, 모하메드 샤마스, 하이담 파우르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다.

좌우 풀백에는 왈리드 이스마일, 모하메드 자인타한, 중앙 수비수에는 유세프 모하마드, 빌랄 나자린이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키퍼 장갑은 압사스 하산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 압바스 하산이 골키퍼로 나선다.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승점 10을 쌓아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11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레바논을 이기면 이달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 이란과의 7, 8차전(최종전)을 앞두고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조 2위 확보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

레바논은 승점 4로 최하위로 처져 이번에 한국을 반드시 꺾어야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베이루트=연합뉴스



◇한국-레바논 최종예선 6차전 예상 포메이션




한국(4-2-3-1)  레바논(4-3-3)
이동국
이근호                       이청용
김보경

김남일        이명주

김치우    곽태휘   정인환     김창수

정성룡
 하이다르         마툭
오니카

아트위
샤마스         파우르

이스마일  모하마드  빌랄   자인타한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