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커 레바논 감독이 3일 레바논 베이루트 홀리데이 인 둔스 호텔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한국-레바논경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베이루트=김종화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한국과 맞대결할 레바논이 승리 보다는 팀 리빌딩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오 부커 레바논 축구대표팀 감독은 3일 오후(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홀리데이 인 호텔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아시안컵에 대비한 준비 경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부커 감독이 승리 보다는 팀 리빌딩에 중점을 두고 있는 건 지난 2월 승부조작 파문으로 대표팀 주전 선수 6명이 징계를 받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할 수 없게 돼 전력이 약화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와 자국내 클럽팀에서도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커 감독은 "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 간에 조화를 이루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대표팀 운영 방향을 설명한 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행복한 생각을 갖고 있고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커 감독은 "한국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은 선수가 아닌 팀이다. 한국은 정리가 잘 돼 있고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며 한국대표팀을 평가한 후 "리오넬 메시를 데려와도 팀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한국은 잘 준비된 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커 감독은 "한국의 예전 경기를 보면 득점력에 시달리고 골을 못 넣는 것 같았다. 내일 경기에서도 그와 같은 일이 반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루트=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