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장현 사장은이위동항운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1사1항로 원칙 탓 고비용 저효율 구조
자생력 강화 위해 업계끼리 지혜 모을때
늘어나는 단체 관광객 맞춤 상품 개발
매출 비율 높은 화물수송, 차별화 전략


"카페리의 장점을 극대화해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위동항운이 운영하는 인천~칭다오 항로가 개설된 지 20년이 됐다. 한중 최초 항로인 인천~웨이하이 항로(1990년 개설)와 인천~칭다오 항로를 운영하는 위동항운 최장현 사장은 위동항운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중카페리항로는 지금까지 정부당국간 1사 1항로 원칙의 항로승인을 해온 관계로 대부분 1개 선사가 선박 1척으로 항로를 운영하는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로 돼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최근 세계경기 하락과 고유가, 한중세관의 통관정책변화 등으로 카페리 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최근 항로운영 존속여부가 불투명한 한중 카페리 항로의 유지를 위해 카페리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전제로 한 해운정책을 펴야 한다"며 "또한 업계는 카페리 항로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창출하는 등 자생력 강화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제카페리항로를 보유하고 있는 항만이다. 최 사장은 인천항의 발전을 위해서는 카페리항로 이용객을 증대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카페리 이용객 증가를 위해서는 한·중 양국 국민들에 대한 비자완화 조치와 입국절차 간소화, 양국 간 차량 상호통행 자유화 등이 필요하다"며 "신국제여객부두 건설 등 항만인프라 확충과 함께 CIQ기관들의 신속통관과 24시간 항만운영체제 도입 등 행정서비스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최 사장은 "위동항운은 카페리의 장점을 극대화해 크루즈화하여 한중간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유 있는 운항시간과 선내 공간을 활용해 항공기와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며 "단체관광객 증가추세에 맞춰, 이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카페리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여행객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한중 카페리항로는 여객 매출보다 화물매출의 비율이 70%를 상회하는 등 화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화물수송에 있어서는 다른 선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화주 등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 사장은 "화물수송부문에 있어서는 한중교역 확대로 인한 수송수요의 증가와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발맞춰 카페리선의 대형화와 고속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