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출신의 시인 권성훈(43·고려대 교수)씨가 제2회 한국예술작가상 평론부문을 수상하며 문학평론가로 이름을 올렸다. 시 부문에서는 인천시약사회 김사연 전 회장의 막내딸 김하령(19)양이 수상의 영광을 안아 화제가 됐다.
계간 열린시학은 최근 '열린시학 67호'를 통해 올해 한국예술작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권씨는 심사결과 평론 '불교시 그, 치유의 미학'이 평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지난 2002년 '문학과 의식' 및 '시조시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이후 활발한 활동으로 젊은작가상, 열린시학상, 경기도예술상 등을 수상한 중견 시인이다.
'유씨 목공소' 등 2권의 시집을 냈으며, 최근에는 시 치료와 관련된 책 '시 치료의 이론과 실제', 정신분석학 논문 '유영철 글쓰기에 나타난 사이코패스 연구' 등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권씨는 수상 소감에서 "나의 시는 상처 위에 핀 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꽃들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다른 시도 나의 상처와 닮아 있는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며 "결국 나의 상처로 타자의 상처를 보기 위해 평론을 쓴 것이다"고 밝혔다.
시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하령양은 현재 민족사관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며, 일찌감치 문학적 재능을 과시해 오다가 이번 수상으로 정식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수상작은 '마그리트의 하늘에게' 등 5편이다.
김양은 중학교 2학년 때 제1시집 '열다섯, 세바스티안 바흐를 위하여'를, 3학년 때는 제2시집 '열여섯, 가슴속 깊은 꿈의 노래'를 출간했으며 대산청소년문학상, 경향청소년문학대상, 전국청소년무궁화대전 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중학교 2학년 때는 경인일보가 주최한 푸른인천글쓰기대회에 나와 영어글쓰기 부문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다.
김양은 "미국에서 영문학을 수학한 후 한국의 문학작품을 노벨상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 꿈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