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대회는 '소중한 물, 아름다운 강'이란 주제아래 초·중·고등부로 나눠 진행됐다.
또 맑은 물 사랑 사진 작품 전시회, 도자기 만들기, 소원나무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과 가족들이 이날 사생대회와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붓글씨에 새긴 물사랑 실천
○… '2013 맑은 물 사랑 전국학생 사생대회' 개막 행사에 이어 서예가 우현 이재무 선생의 힘있고 화려한 서예 퍼포먼스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
길이 8m, 폭 1.6m의 공목천에 대형 붓으로 한글자 한글자씩 써내려갈 때마다 참가자들은 한순간이라도 놓치기 아쉬운 듯 각자의 휴대전화에 담아내느라 몸싸움도 불사.
행서체로 장자(莊子)의 '무하유지향'이 완성되고 사회자가 그 뜻을 설명하자 참가자들은 저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그 뜻을 음미.
이재무 선생은 "'편견과 고집이 없는 자유로운 마음'이라는 글의 의미처럼 사생대회 참가자들도 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인위적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언.
○…이날 행사의 마스코트인 '방귀대장 뿡뿡이'와 '짱구', 슈렉의 '동키'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동키와 짱구는 아이들과 함께 사진찍는 모델로, 뿡뿡이는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노래에 맞춰 춤추는 댄스 머신으로 식전 행사를 담당한 고려대학교 댄스 동아리 '흑호'보다 더 화려한(?) 댄스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에게 눈도장.
키다리 피에로 역시 대회장을 종횡무진하며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강아지를 비롯한 다양한 풍선 아트를 선물하는 등 아이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
■그리고, 빚고, 소원 빌고…
○…사생대회 참가자들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행복이 두 배.
도자기 체험코너에는 사생대회 시간 내내 아이들로 북적. 자신이 직접 만든 도자기에 이름을 새길 때에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
이어 고사리손으로 적은 '엄마, 아빠 사랑해요', '우리 가족 행복하게 해주세요', '선물 많이 사주세요' 등의 문구를 적어 나무에 붙이는 소원 나무 체험으로 마무리.
○… 3대가 함께 살면서 사생대회까지 함께 참석한 이영춘(71)씨 가족. 며느리 추천으로 손자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씨는 손자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면서도 "이런 행사를 자주 해서 자라는 아이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자라야 한다"고 강조.
며느리 김미선(35)씨도 "물 사랑 그리기 대회가 있다는 것을 보고 아이와 함께 왔다"며 "어릴 때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며 환경에 대한 조기교육 및 실천의 필요성을 피력.
■올해 첫 행사에 '구름 인파'
○…올해 처음 열리는 물 사랑 전국 학생 사생대회에는 행사 주최지역인 남양주, 구리, 하남을 비롯한 한강 수계 지역뿐 아니라 인천, 안성, 동두천, 파주를 비롯한 수도권 학생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인 관심으로 부상.
인천에서 참가한 이다인(9)양은 "그냥 그림만 그리는 줄 알고 왔는데 엄마의 말을 듣고 물은 소중하고 아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집에 가서 친구들에게도 물을 사랑하라고 말해 주겠다"며 물사랑 지킴이를 자처.
■ 취재반
=이종우 부장, 최원류·최규원 차장(이상 지역사회부), 김종택 차장, 하태황 기자(이상 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