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의정부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가족을 초청해 마련한 '러브인 의정부'가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는 시승격 50주년을 맞아 결혼이민자들이 의정부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친정가족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초청받은 가족은 캄보디아·베트남·미얀마·우크라이나·러시아 결혼이민자 부모 5명과 가족 10명으로, 첫날인 10일 딸과 사위·손주가 만나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딸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갈비·잡채 등 한국음식을 맛보며 그동안의 그리움을 해소하고 밤새 웃음꽃을 피웠다.

둘째날부터는 관광과 만찬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시의회를 방문한데 이어 의정부시 전통사찰인 회룡사를 찾아 연꽃차·떡을 대접받고, 문화해설사와 함께 사찰을 둘러보며 시의 역사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또 경전철로 시내를 돌며 의정부시 투어를 이어갔다. 항공료를 후원한 NH농협 의정부시지부(지부장·홍재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국내 농업정책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항공료 기증식도 가졌다.

특히 시는 초청가족 뿐 아니라 한국 가족을 초청, 사돈간 우의를 다지는 만찬의 시간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안병용 시장은 "러브인 의정부 행사를 통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문화정책의 탄탄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재준·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