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애설에 휩싸인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이 20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BS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열애 사실을 밝히며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고 있다. /임열수기자
'베테랑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2·퀸즈파크 레인저스)이 국내 K리그 클래식과 대표팀 복귀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20일 수원월드컵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며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유럽에서 축구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소속 클럽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즈파크 레인저스(이하 QPR)가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되자 다른 클럽으로 이적을 추진중이다.

이 때문에 최근 박지성이 미국, 중동 등지의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잉글랜드, 프랑스, 미국, 카타르 언론에서 보도됐다.

특히 박지성은 "(유력한 차기 사령탑인)홍명보 감독이 요구하더라도 대표팀에 돌아가지 않겠다"며 최근 '대표팀 복귀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걱정 때문에 많은 분이 복귀를 원한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한 우수 선수들이 팀에 다시 들어가면 한국 축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박지성은 그간 국가대표 소집을 위해 장기간 여행하면 무릎에 물이 차는 증세를 보여왔다. 일각에선 앞으로 선수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상하기도 했다. 그가 2011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할 때도 이런 몸 상태를 주요 이유로 들었다.

박지성은 "지금은 휴가를 보내고 있어 몸 상태가 좋지만 무릎을 항상 조심스럽게 관리하고 있다"며 "내 무릎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따라 내 은퇴 시기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유럽 및 K리그 클래식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내 무대로 건너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주변 관측이다.

/신창윤·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