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곳으로 나눠 실시된 제16회 바다그리기대회는 청명한 날씨 때문인지 작년보다도 많은 1만4천여명의 어린이가 참가한 대축제였으며 특히 유치부에서도 무려 1천명이 넘는 아동이 참가해 아름다운 경쟁을 했다.

심사방법은 15명의 심사위원들이 지역별로 배치되어 학교별, 학년별로 20%이상의 작품을 선별토록 해 모든 학교가 고르게 입선토록 배려하였고, 이렇게 선별한 작품들을 학교별 학년별 구분 없이 비교 평가해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하에 특선 이상의 작품을 선별토록 했다.

학교별 지역별로 그림의 수준이 많은 차이를 보여서 특선 이상은 많은 수상자를 낸 학교가 있는 반면에 소수의 입상자를 낸 학교도 있다.

이번 심사에서 가장 중시한 점은 어린이의 창의성과 작품성(예술성)이었고, 두 번째는 어린이다운 완성도였다.

'어린이의 생각이 남보다 얼마나 특이하고 아름다웠는가' '밑그림의 배치(모양과 구도)가 남보다 재미있고 색다른가' '완성하는 과정에서 채색을 어린이답게 하였는가'를 중점적으로 보면서 심사를 했기 때문에 순수한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따라서 부모님들이 손을 대어주고 채색을 해준 것은 순수성이 떨어지고 평범해 손해를 보게 되었으며, 비록 어린이가 혼자서 완성을 했더라도 어른의 생각을 주입시킨 모양과 생각을 그린 것은 어린이다운 예술성을 잃어 역시 낙선됐다.

다만 상의 수가 정해져 있어서 부모의 개입이 다소 보였지만 어린이의 생각과 흔적이 더 많이 살아 있는 작품은 다소 뽑히기도 했음을 말해둔다.

소질이 많고 평소에 그림을 잘 그렸던 어린이라도 주의 환경과 그날의 기분상태에 따라서 실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 낙선하였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면 언제든지 큰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