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바다'를 주제로 하는 실기대회인 만큼 여러 제약이 따름에도 불구하고 미술인으로 살아가기를 꿈꾸는 미래의 예술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것 또한 사실이다.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에겐 그 결과에 따라 나름대로 진로의 향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어서 심사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했으며, 순수미술로서 향후의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기로 했다.
중·고등학교 참여 학생은 어느 정도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려와 확신이 있는 학생들이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많은 점을 고려해야 했다. 특히 도서지역과 도시지역의 차이는 상당히 커서 지역 안배를 생각해야만 했다.
미대 진학을 목표로 둔 예비 미술대학생들의 실기수준은 괄목할만한 실력들을 보여준 대회였다. 특히 해가 갈수록 미술의 장르가 다양해지고 이 사회의 현상이 민감하게 반영되고 있음을 느끼며 바람직한 결과라 생각한다.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번 실기 대회는 한바탕 축제의 장이었으며 학생들이 그간 다듬어온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중·고등부 학생의 작품들은 요소의 매스와 구도의 대담성, 강약 조절의 세련미, 바다만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최대한 살려낸 수작으로 4점을 선정했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매년 참여 학교가 조금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중·고등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며 제도적으로 일정수준의 본상을 받은 학생들은 상급학교 진학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의 보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