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마존강의 지류인 리오네그로강에서 포착된 분홍돌고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리오네그로강에서 친구와 함께 보트를 타고 있었던 프랑스 관광객 미셸 왓슨(66)이 촬영한 것으로 분홍돌고래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물위로 뛰어오르거나 물살을 헤치며 장난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모습은 현지인조차 보기 어려운 희귀한 장면으로 알려졌다.
왓슨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분홍돌고래를 본 건 생전 처음"이라며 "일반적인 돌고래와 다른 모습과 행동방식을 보고 매우 흥분됐다. 마치 긴 부리가 달린 분홍색 돼지 같았다"고 설명했다.
아마존강돌고래(학명: Inia geoffrensis)로도 알려진 이 돌고래는 등지느러미가 없고 무게 133kg, 길이 2.7m까지 성장해 강돌고래과 중에서 가장 큰 돌고래에 속한다. 거의 앞을 못 볼 정도로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초음파를 이용해 먹이 사냥을 한다.
과학자들은 돌고래 피부에 혈관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몸 색깔이 분홍빛을 띤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마존 원주민들은 분홍돌고래를 '보토(Boto)'라고 부르며 사람에게 특별한 힘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등급표에 따르면 분홍돌고래는 자료부족종(DD: Data Deficient)으로 분류되어 있고 매년 10%씩 감소, 잠재적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