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새 사령탑인 홍명보(44) 감독이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7월20~28일·이하 동아시안컵)에서 사령탑 데뷔전을 갖는다.

이번 동아시안컵에는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힘을 보탰던 K리그 출신 선수들이 대거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기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가 아니라 해외파들을 부르기 어렵다.

게다가 이 기간은 해외파들이 8월에 개막하는 유럽 리그를 앞두고 소속 클럽에 복귀, 몸 상태를 끌어올려 주전 경쟁을 시작하는 부담에 시달리는 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19일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40명의 예비 엔트리를 이미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엔트리에는 K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다만 대표팀은 출전시간이 부족한 대표급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는 방침에 따라 '베테랑' 이동국(전북)과 '백전노장' 김남일(인천) 등은 이번 동아시안컵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는 다음 달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홍 감독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함께 준비할 코치진 구성과 대표급 선수들의 몸 상태를 살피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번 동아시안컵에는 한국을 비롯, 중국·일본·호주 등 4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를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

중국을 제외하면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라서 기대가 크지만 해외파들이 제외돼 정예 라인업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는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후보군의 기량을 검증한다는 취지로 독일·잉글랜드 등지에서 뛰는 선수를 빼고 J리거를 앞세우기로 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