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북부축산위생연구소 직원들이 도움을 주고 있는 어린이가 보내온 편지를 둘러앉아 읽고 있다.
경기도북부축산위생연구소(소장·허섭) 직원들이 방글라데시 등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자매결연을 통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연구소 직원들이 개도국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1년으로, 당시 직원들은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가축을 잃고 힘들어하는 축산 농가들을 보며 힘을 내 방제와 예방활동은 물론 적게나마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을 돕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 대상지로 개도국을 선택,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방글라데시·케냐·베트남·네팔 등 개발도상국 어린이와 1대1로 결연, 매달 교육·식사·보건 등을 지원하고 생일 등 특별한 기념일에는 옷과 학용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지원금은 연구소 전 직원 43명이 월급에서 일정액을 모으는 형식으로 마련되며,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를 통해 아시아·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어린이 10명에게 지급되고 있다.

"옷·색연필·스케치북 등을 보내 주셔서 가족들과 정말 행복했어요. 옷이 예쁘고 몸에도 딱 맞아요. 색연필이랑 스케치북도 마음에 들어요. 저를 아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도움을 받고 있는 네팔의 찬드라 바하두르 부다 마가르 어린이가 쓴 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해 오는 편지를 받을 때면 직원들은 큰 보람을 느낀다.

허섭 소장은 "힘든 업무중에서도 아이들의 사연이 담긴 편지를 보면 저절로 힘이 난다"며 "가난한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재준·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