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직원들이 개도국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1년으로, 당시 직원들은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가축을 잃고 힘들어하는 축산 농가들을 보며 힘을 내 방제와 예방활동은 물론 적게나마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을 돕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 대상지로 개도국을 선택,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방글라데시·케냐·베트남·네팔 등 개발도상국 어린이와 1대1로 결연, 매달 교육·식사·보건 등을 지원하고 생일 등 특별한 기념일에는 옷과 학용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지원금은 연구소 전 직원 43명이 월급에서 일정액을 모으는 형식으로 마련되며,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를 통해 아시아·아프리카 개발도상국 어린이 10명에게 지급되고 있다.
"옷·색연필·스케치북 등을 보내 주셔서 가족들과 정말 행복했어요. 옷이 예쁘고 몸에도 딱 맞아요. 색연필이랑 스케치북도 마음에 들어요. 저를 아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도움을 받고 있는 네팔의 찬드라 바하두르 부다 마가르 어린이가 쓴 편지로, 고마운 마음을 전해 오는 편지를 받을 때면 직원들은 큰 보람을 느낀다.
허섭 소장은 "힘든 업무중에서도 아이들의 사연이 담긴 편지를 보면 저절로 힘이 난다"며 "가난한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재준·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