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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를 끼고' (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축구선수 기성용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에 소속된 기성용은 신혼여행을 잠시 미루고 전지훈련에 참가해 2013~2014시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
한국 축구 사령탑을 비방해 물의를 일으킨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기성용은 5일 에이전트를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사과문에서 "바르지 않은 행동으로 많은 팬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조롱했다.
이와 함께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불화를 조장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기성용은 논란을 일으킨 '비밀 페이스북'의 게시물을 자신이 직접 작성했음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개인 페이스북 글과 관련한 문제는 모두 자신의 불찰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해당 페이스북은 제가 1년 정도 전까지 지인들과 함께 사용하던 것으로 공개할 목적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어쨌든 국가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 전해졌다"며 "이 점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조롱의 피해자인 최강희 감독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치기 어린 저의 글로 상처가 컸을 최강희 감독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팬들 앞에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축구에 전념해 팬들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이 지금까지 보여준 걱정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그의 에이전트사는 기성용이 네덜란드에서 진행되는 스완지시티의 훈련캠프에서 사과문을 직접 작성해 보내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