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성남일화와 포항 스틸러스가 FA컵 16강에서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은 10일 오후 7시30분 홈경기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6강 단판 대결을 갖는다. 

성남은 지난 2011년 FA컵에서 챔피언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포항이 우승을 차지했었다.

FA컵 챔피언에 오른 성남과 포항의 경기는 이번 16강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성남은 스플릿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지난시즌 그룹B로 떨어져 강등경쟁을 치르며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안익수 감독 체제로 바꾼 후 빠르고 강력한 공격으로 부활을 알렸다.

특히 성남은 최근 6경기에서 4승1무1패로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반면 포항은 올시즌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지 않고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9승5무3패를 기록해 정규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두팀은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 뿐 아니라 최근 하락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추스리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성남은 지난 7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해 자존심을 구겼고, 포항도 같은날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었다.

여기에다 FA컵 16강전을 마친 후 오는 13일 진행되는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에서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양팀 사령탑들은 이번 경기를 잡아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종화기자 

◇ FA컵 16강 라운드 일정(10일)
인천-상주(19시30분·인천축구전용구장)
성남-포항(19시30분·탄천종합운동장)
부산-강원(19시30분·부산아시아드경기장)
경남-고양(19시30분·창원축구센터)
울산-전북(19시30분·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제주-수원(19시·제주월드컵경기장)
전남-수원FC(19시·광양전용구장)
서울-광주(19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