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곡서원과 정암포럼은 8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심곡서원에서 '제8차 정암포럼'을 열고, 심곡서원 등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이종기 심곡서원 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 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병자호란 때 용인 수지 머흐네 전투에서 순절한 최진립 장군의 후손인 최염 경주최씨중앙종친회장, 박재신 용인시의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심곡서원측은 "현재 경기도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돼 있는 심곡서원과 경기도 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문정공 조광조 묘 및 신도비를 국가사적지로 지정해 줄 것을 용인시청과 경기도, 문화재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진용옥 교수는 "정부가 우리나라 사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 지난해 예비신청까지 마쳤으나, 신청된 9곳의 서원 중 기호학파 관련 서원은 없고 모두 영남학파 쪽에 편중되는 등 사원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심곡서원은 영남과 기호를 모두 아우르는 정암 선생의 학문적 위치와 역사를 따져 볼 때 국가사적지로 지정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또 "최진립 장군 순절기념터를 비롯한 심곡서원 일대 유적지를 안내하는 빗돌을 세우는 사업을 추진하고, 신분당선 상현동·성복동·풍덕천·동천동 4개 역에 선현을 기리는 역명을 표기하자는 청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또 김광옥 교수가 정암문화제 및 심곡서원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용인/홍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