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공격수 김동섭(성남)이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공격 포지션경쟁 자신감
400일만에 만난 홍감독
"성장한 모습 보이고파"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님께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김동섭(성남 일화)은 17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기 전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꿈꿔온 국가대표에 뽑혀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 선발 소감을 전했다.

김동섭은 고교 졸업 후 J리그에 진출했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K리그 드래프트를 통해 지난 2010년 광주FC에 입단했다.

광주에서 2시즌 동안 55경기 14득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광주가 2부로 강등되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성남으로 옮겨와 전반기 전 경기를 출장해 6득점 1도움을 거두며 대표팀 발탁을 이뤄냈다.

김동섭은 U-15, U-18, U-20 청소년대표를 거쳐 2012 런던올림픽 예선전 대표팀에도 합류했지만 본선 최종엔트리에는 발탁되지 못했다.

김동섭은 "런던올림픽 본선 엔트리에서 탈락했을 당시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의 나를 만들기 위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400여일 만에 홍 감독님을 다시 뵙게 되는데 감독님께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동아시안컵 대표팀에는 공격수로 김신욱(울산현대)과 서동현(제주 유나이티드)이 뽑혔다.

저를 비롯해 대표팀 공격수 3명 모두 신체조건이 비슷하고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 않다"며 "하지만 스피드와 드리블은 더 자신있다. 그리고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동섭은 "성남에 와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안익수 감독님의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며 체력과 몸이 좋아졌다.

이번 대표팀 발탁은 성남의 강도 높은 훈련과 안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섭은 "기회가 찾아온 만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