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여름방학식을 마치고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특별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피카소-고향으로부터의 방문' 전시회 단체 관람에 나선 송도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만든 '아주 특별한 문화체험 학습 피카소 전 관람 계획서'를 들고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송도고등학교 학생들이 18일 아주 특별한 방학식을 가졌다.

송도고등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피카소 전시회' 관람을 통한 문화체험 학습을 실시했다. 1학년 390여명, 2~3학년 각각 440여명 등이었다.

학생들은 1학기 종강 프로그램 형식으로 전시장을 찾았다. 이들은 오전에는 학교 방송 시설로 피카소와 관련한 사전교육도 받았다.

작가와 작품 세계에 대해 알고 전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학교 측의 판단 때문이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미술계의 금언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오후 전시장에 온 학생들은 특별한 책자도 들고 있었다. 학교 측이 자체 제작했다는 '아주 특별한 문화체험 학습 피카소 전 관람 계획서'였다.

이 책자에는 10쪽 분량의 피카소와 그의 작품 소개서도 포함됐다. 전문가의 '피카소 미술세계' 소개와 이번 전시회의 콘셉트 소개, 작가 일대기 소개 등이 순서대로 등장했다. 피카소를 쉽고 정확하게 알게 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했다.

1학년 학생들의 경우 미술 전시회 관람이 처음이라는 학생도 꽤 있었는데, 이들도 피카소 작품 감상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뿌듯하다고 했다.

기원서 교감은 "학교 재단 측에서 학생들의 미술 전시회 관람에 상당히 많은 배려를 해준다"면서 "우리 송도고등학교 학생들은 그동안에는 인천에서 유명한 작품 전시회가 많지 않아 서울로 가고는 했는데, 이번에 인천에서 피카소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서울 일정을 인천으로 바꿔서 이렇게 전교생이 오게 됐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