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모녀가 인천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천시와 요코하마시의 교류가 인천행의 계기가 됐다.
특히 요코하마시에서 일하는 아사카 토모코(36·여)씨는 10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인천을 여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아사카 기미코(68)·아사카 토모코 모녀를 지난 19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났다.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토모코 씨는 인천에 대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있는 지역이 많아서 인상깊었고, 송도국제도시와 같이 현대화된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토모코씨는 "요코하마와 인천은 항만과 공항이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도 "도시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요코하마에서는 도심지에 시민들이 쉴수 있는 공원 등의 공간이 부족한데, 인천은 그러한 공간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다"고 했다.
이어 "사진이나 자료, (출장)보고회 등으로 경험은 했지만, 실제 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인천과 요코하마의 사람들이 오가는 직접적인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관람한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전시회에 대해 토모코씨는 "전시된 작품들을 보면서 피카소라는 예술가의 인생을 엿볼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면서 "유명한 유화작품이 전시됐어도 좋았겠지만 유화작품만으로는 피카소 개인에 대한 것을 알 수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미코 씨도 "무엇보다 작품 수가 많아서 피카소의 인생과 성격을 짐작할 수 있어 좋았다"며 "또한 선으로만 이뤄진 스케치 작품들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것들이라 인상깊었다"고 했다.
한편, 이들 모녀는 지난 14일에 입국해 인천대공원, 강화 석모도, 송도국제도시, 소래포구 등 인천 전역을 돌아봤다. 인천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는 가족에게줄 선물을 사기도 했다. 20일 출국하기 전에는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요코하마에서는 볼 수 없는 갯벌 등을 보기 위해서였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