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한 데 모여 보컬트레이닝 과정과 오디션 체험을 통해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게 될 '2013 천태K-POP여름캠프'가 7월 31일부터 2박 3일간 금강대학교에서 개최된다.

대한불교천태종(총무원장·도정스님)이 주최하는 이번 캠프는 아동·청소년의 문화적 감수성을 북돋우고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동아방송예술대학 노래지도 강사진의 지도로 보컬트레이닝 과정을 맛보고 천태 K-POP 오디션을 통해 끼와 재능을 발산하게 된다.

또한 금강대학교 대학생활 체험을 통해 진로탐색의 계기를 제공하고, 자연과 가족과 이웃을 위한 108배를 통해 자비와 평화의 명상체험의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에어풀장에서의 물놀이와 체육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한불교천태종에서 주최하고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천태종복지재단에서 주관하는 '2013 천태K-POP여름캠프'는 2011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세 번째. 수영장이 있는 사찰에서 물놀이를 즐기면서 불교문화체험과 문화창작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불교캠프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1차 천태여름캠프는 복지재단에서 영양증진비를 지원해온 아동들과 만나 우애를 다지면서, 물놀이, 단체 줄넘기와 다양한 체육활동, 레크레이션, 캠프파이어 등 공동체 프로그램과 아침예불, 발우공양, 108배 체험, 다도체험, 연등만들기 등 불교문화체험이 진행됐다.

2012년 2차 천태여름캠프는 영화창작체험이라는 주제로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상화교수(부산예술대학)를 비롯한 전문 스텝이 참가해 모두 15개 팀으로 나눠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도록 지도하고 시사회와 시상식을 가짐으로써 창작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의 캠프 모두 불교라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탈피해 마음껏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사찰을 개방하고, 불교프로그램 뿐 아니라 아이들을 문화의 주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영화창작프로그램을 도입한 점에서 새로우면서도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2013 천태K-POP여름캠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가비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한층 더 수준 높아진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POP을 주제로 하는 이번 캠프에는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서 보컬과 싱어송라이터 과정의 전공자들이 자원봉사로 대거 참여하고, 금강대학교의 강의실과 강당 등 교육시설을 활용하여 수준 높은 체험이 이뤄질 예정이며, 레슨을 받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하고 우수한 학생에게는 시상도 주어진다.

보컬트레이닝 과정과 오디션 체험 및 체육활동 등은 국영수 위주의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예체능교육이 도외시되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풍부한 정서함양과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육성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는 장소를 금강대학교로 옮겨 개별 욕실을 갖추고 있는 기숙사 80여 개를 제공받아 보다 편리한 시설이용이 가능해졌으며, 대학생활 체험과 기숙사 체험을 통해 진지한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동들의 인생설계에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천태종복지재단 임직원과 봉사단원, 지역아동센터 교사 등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행사 진행요원을 충분하게 배치해 캠프 참가자에 대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대한불교천태종복지재단은 2004년부터 전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을 시작했고 2008년부터는 전국 20여 개 지역아동센터 40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매월 영양증진비를 지원하고 설과 추석에 명절선물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2011년부터는 영양증진비 지원을 받고 있는 아동을 대상으로 여름캠프를 개최해 열악한 지역아동센터의 여름특별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김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