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되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페루와의 평가전도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후 가진 첫번째 국제경기였던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서 3전2무1패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이 열렸던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데이'가 아니어서 유럽파들이 소집되지 못했다.

대신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K리그와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시험하는 무대로 활용했다.

홍 감독은 호주와의 1차전과 중국과의 2차전에 전혀 다른 선수들을 기용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고 2경기 무득점에 그치며 공격력에서는 문제를 노출했지만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진은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다만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의 3차전에서 1-2로 패한 것이 아쉽다.

홍 감독은 지난 28일 일본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페루와의 평가전에도 유럽파 선수들을 부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2기 홍명보호' 역시 이번 동아시안컵때처럼 K리거들과 J리거 위주로 소집될 전망이다.

대표팀 선수 명단은 다음달 1일과 2일께 발표될 전망이고 축구협회 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라 선수들은 다음달 12일 소집된다.

홍 감독은 "페루전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시즌이 막 개막하는 때라 국내 선수 위주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며 "9월과 10월 평가전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을 한 번 불러보겠다"고 밝혔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