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리그 야구단의 운영 방법은 크게 한국형 모델이 되고 있는 고양 원더스와 일본 독립리그 야구단으로 구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고양 원더스와 일본 독립리그 야구단은 운영 방법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양 원더스는 12월부터 훈련을 시작해 다음해인 1월부터 2~3개월간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반면 일본의 독립리그 소속 야구단들은 철저히 정규리그를 중심으로 선수단을 소집해 운영하고, 비시즌기간 훈련은 지원하지 않는다.
일본 3개 독립리그 소속 야구단들은 보편적으로 감독과 코치 2명 정도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한다. 이런 구조를 가질 수 있는 건 철저하게 정규리그 경기를 운영하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양 원더스는 프로야구 수준의 코칭스태프를 꾸려서 운영하고 있다.
원더스 코칭스태프는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김광수 수석코치, 박상렬 투수코치, 이상훈 투수코치, 코우노 종합코치, 오기 배터리코치, 히로하지 타격코치 등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했던 스타 선수 출신 지도자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양 원더스는 철저하게 선수 육성이라는 목적을 위해 프로야구단 못지않은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선수단 지원을 위한 프런트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유망주 영입을 위해 스카우트팀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고양 원더스의 선수 육성 시스템은 재정난을 걱정해야 하는 일본 독립리그 야구단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지역 야구계 관계자는 "한국형 독립리그 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와 일본 독립리그 야구단의 야구단 운영 비용이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 원더스는 프로 2군 진입을 목표로 창단했던 팀이기 때문에 일본 독립리그와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고양 원더스가 비시즌 전지훈련을 진행할 정도로 기량 연마를 위해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 고양 원더스 수준에 못미치는 지원을 하는 독립리그 야구단이 창단된다면 프로야구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들이 입단을 외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