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곳곳 삼국시대~6·25 '전장의 상흔들' 되짚어
임진강 주상절리 아름다운 자연경관 눈길 사로잡아
TV로 접하던 최전방 군부대·DMZ 시설 견학·체험도
수도권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분단된 한반도 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경기도 북부 민간인통제구역으로 탐사를 떠난다.
'2013 평화누리길 청소년 탐험대'라는 이름으로 떠나는 이번 행사에는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중·고생 50여명을 비롯해 대학생과 일반인 스태프 등 총 110명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경인일보와 경기도, 경기관광공사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탐험대는 오는 12일 연천 신탄리 경기도 학생야영장에서 발대식을 가진 후 경기도 최북단 기차역인 신탄리역을 출발해 4박5일간 민간인통제구역 부근을 탐방할 예정이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이 한반도의 현실을 몸으로 느끼기 위해 떠나는 4박5일간의 대장정을 미리 만나본다.
■ 행사명 : 2013 평화누리길 청소년 탐험대
■ 주관·주최 :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경인일보사
■ 후원 : 숲과나무, DMZ청정수, 파주시, 연천군
■ 의료지원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동수원병원
#두발로 걸으며 느끼는 '평화누리길 탐방'
탐험대의 첫번째 과제는 도내 31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한 곳이지만 경기 남부 지역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연천군 일대를 탐방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최북단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한 곳인 연천군은 한반도 남북을 이어주는 교통의 중심지인 까닭에 역사 이래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삼국시대 초기에는 백제가 지배했지만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남진정책을 추진하며 고구려에 편입됐다.
그리고 신라 진흥왕이 한반도 중부로 신라 영토를 확장할 때 고구려와 전쟁을 벌여 차지했던 곳이기도 하다.
6·25 당시에도 함경도 지역으로 가기 위해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인 연천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었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수 많은 군대가 연천군 일대에 배치돼 지키고 있다.
탐험대원들은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고 분단의 현장이기도 한 연천군 일대를 2박3일간 도보로 탐사할 예정이다.
평화누리길을 중심으로 도보 탐사를 진행할 탐험대는 군남홍수조절지, 나룻배마을, 유엔군 화장장, 당포성 숭의전지를 차례로 방문한다.
또한 임진강변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주상절리를 바라보며 경기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도 도보 답사를 통해 감상한다.
#병영체험과 민간인통제구역 방문
탐험대의 4일째와 5일째날은 병영체험과 민간인통제구역 방문으로 진행된다.
지상파 방송 예능프로 '진짜 사나이'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병영생활의 실제 모습을 탐험대원들이 제5사단 196포대를 방문해 체험한다.
탐험대원들은 군부대를 방문해 직접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며 군인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군장비들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하고 청소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군장병들의 식사를 함께 직접 먹어 보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전쟁이 발발시 군인들이 이용하게 되는 군용 비상식량을 먹어 보는 시간과 방문하는 군인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하며 간접적이나마 병영 생활을 체험해 본다.
탐험 마지막날인 16일에는 민간인통제구역 내에 위치한 여러가지 시설들을 견학하는 시간도 갖는다.
우선 도라산전망대를 방문해 분단으로 갈 수 없는 휴전선 북쪽 지역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개성공단을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출경지 시설물도 견학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밖에 제3땅굴과 경기도 지역 최북단 마을인 장단콩 마을을 방문한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