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맛 돋구는 물회 6~7월 자연산 광어 고집
육수 쓰는 포항물회와 달리 특제양념 비법
콩 갈아 넣어 숙취해소·피부미용 효과 만점
전복물회·해물삼계탕 등 보양식도 깊은 맛

이럴 땐 입맛을 돋워주는 음식이 필요하다. 또 풍부한 영양으로 몸을 회복시킬 수 있으면 더 좋다. 맛과 영양, 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인천 중구 연안부두 인근의 '두무진'을 소개한다.
2002년에 생긴 두무진의 주 메뉴는 '물회'다. 두무진에서 먹는 포항물회는 일반적인 포항물회와는 다른 점이 있다.
양념장 없이 육수를 넣어 먹는 포항식과는 달리 두무진의 물회에는 '특제소스'가 횟감, 채소와 함께 담겨 나온다. 두무진 물회에 쓰이는 횟감은 광어다. 6~7월에는 자연산 광어를 쓴다.
"대한민국에서 물회에 자연산 광어를 사용하는 곳은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 식당의 김상기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여름 이외에는 물량을 맞추기 힘들어 양식 광어를 쓰지만, 손님들이 물회를 많이 찾는 여름에는 자연산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두무진 물회에는 신선한 양배추, 배, 쪽파, 양파, 깨, 풋고추, 김 등이 재료로 사용된다.

신선한 채소와 광어, 그리고 이곳 두무진만의 소스에 차가운 생수를 넣고, 국수와 밥을 말아 먹으면 한여름 더위를 잊을 수 있다.
두무진 물회의 소스는 이곳 식당만의 '영업비밀'이다. 김상기 대표는 "콩을 갈아 넣어 숙취 해소와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고 만 설명했다.
물회의 맛을 온전히 느끼게 하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서 배어 있다.
두무진에서 물회를 담는 그릇은 모두 일본제 자기(磁器)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물회를 담을 경우 '쇠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자기를 쓴다고 했다.
두무진에서는 물회뿐 아니라 생전복을 넣은 전복물회, 삼계탕, 보양전복탕 등 보양식도 판매한다.
삼계탕에는 전복과 새우가, 보양전복탕에는 산낙지가 추가로 한 마리 들어간다. 일반적인 삼계탕에 해물을 넣어 깊은 맛을 더했다.
12년째 연안부두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두무진은 올해중으로 서울 여의도와 강남 등 3곳에 분점을 낼 계획도 가지고 있다.
두무진의 맛이 뛰어나다는 것을 방증해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입구 앞 큰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인천시 중구 항동7가 87의10 2층. 032-881-5959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