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자본적인 제약을 받지않고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원작의 힘 때문에 영화화가 되면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올해의 최고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설국열차'의 원작자인 프랑스 장마르크 로셰트(Jean Marc Rochette)와 벵자맹 로그랑(Benjamin Legrand)은 15일 오전 10시 한국만화박물관 5층 세미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장마르크 로셰트가 "만화 원작이 영화화되는 큰 이유는 근래들어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해 작가의 상상력을 구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밝히자 벵자맹 로그랑이 "만화의 원작을 영상으로 구현시키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느냐"고 답을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설국열차 원작자 장마르크 로셰트
이들은 또 "부천국제만화축제는 프랑스 앙굴렘의 만화 페스티벌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은데 너무나 많은 전시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놀랍다"며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초청받은 것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주제 콘퍼런스에 봉준호 감독과 함께 참석해 원작만화와 영화를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세 사람은 설국열차 만화 원작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며 원작의 오마주와 스토리의 중요성 등에 대해 집중 논의, 참석자들에게 큰 감명을 선사했다.
부천/전상천기자
▲ 설국열차 원작자. 보름만에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설국열차 원작자 장마르크 로셰트(그림)씨와 뱅자맹 르그랑(글)씨가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이 르그랑씨, 오른쪽이 로셰트씨. /연합뉴스
▲ 설국열차 원작자.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에서 '주제 콘퍼런스 : 이야기의 비밀'이 열리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영화 설국열차 원작자 장 마르크 로셰트, 뱅자맹 르그랑, 봉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설국열차 원작자.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에서 '주제 콘퍼런스 : 이야기의 비밀'이 열리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영화 설국열차 원작자 장 마르크 로셰트, 뱅자맹 르그랑, 봉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