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 우럭·감칠 미역 해장탕
서비스 음식 신선하고 푸짐
밥도둑 게장에 손님들 찬사
인심 좋은 부부 17년째 운영


24절기의 하나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드는 절기인 '처서(處暑·8월 23일)'를 앞두고 있다.

여름내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이제 한풀 꺾이는 계절이 온 것이다. 아직은 이르지만 아침 저녁으로 서서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

이럴 때 추천할만한 음식이 있다. 미역과 우럭을 함께 끓이는 탕 요리인 '미역우럭지리'다.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맛을 한번 본 사람들에게 인기는 대단하다.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 해장하기 좋고 가족과 함께 나눠먹어도 그 맛은 상상 이상이다. 시원한 맛과 자연산 우럭의 쫄깃쫄깃한 맛은 생각만해도 입에 침이 고일 정도다.

쉽사리 맛볼 수 없는 미역우럭지리를 잘하는 음식점이 있다. 시흥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시흥 월곶포구내 '충청도 금산횟집'이 그 곳이다.

이 집의 17년 노하우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맛을 우려낸다. 4인 기준 5만원이면 자연산 우럭의 쫄깃한 우럭살과 미역의 구수한 맛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인심 좋은 사장 부부가 내놓는 서비스 음식도 별도의 돈을 지불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다. 그중 손님들이 찬사를 보내는 것은 게장.


이 집에서 내놓는 게장은 밥 한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든다. 역시 밥도둑으로 알려진 맛 그대로다.

특히 금산횟집의 밑반찬은 박수를 보낼 만하다. 신선함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계절마다 내놓는 각종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밖에도 전라도 여수에서 공수해 오는 하모(장어과의 일종)의 샤브샤브 요리에서부터 영덕대게 등 먹고 싶은 해산물이 있다면 사전에 주문해 맛을 볼 수도 있다.

가격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최저가로 맛을 볼 수 있다. 물론 자연산이고 현지에서 조달을 받고 있다.

김재문·송옥자 부부는 "17년 단골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월곶포구를 지키며 장사를 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먹는 음식을 내놓는다는 마음으로 상을 차린다. 이왕이면 손님들로부터 맛있다는 말을 듣고 싶고 손님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주말 가까운 시흥지역의 명소를 찾아 볼거리와 함께 먹거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반나절 발품을 팔아 시흥지역의 좋은 곳도 보고 월곶포구의 금산횟집에서 '미역우럭지리탕' 한 그릇을 가족들과 나눠 먹어보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도 좋다.

모처럼 음식 추천을 잘했다, 잘 먹었다는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문의:충청도금산횟집(시흥시 월곶동 1015의18) (031)318-8077

시흥/김영래기자